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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운상가 다녀왔다.
    경험하는것들 2019. 4. 25. 02:49

    페이스북에서 재미있는 전시를 한다길래, 23일까지라서 후다닥 일을 마무리하고 다녀왔다.

     

    늦어서 마감했을 줄 알고 조마조마했지만,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생각보다 여유롭고 느-긋하게 보고

    세운상가까지 투어하고 왔다.

     

    레드카펫 백월에서 리플릿인증

    만질수도 없고 조금 이상하다길래 사실 궁금했다.

    나는 공대에서 하는 것들이 흥미롭고, 제법 어지간히 다룰줄도 알고

    주위에 남사친들이 죄다 공대. 해체와 조립하는 걸 좋아한다 일단.

     

    전시된 물건들 중 두가지의 제작기&설명영상이 있는데

    저기에 나오는 두가지 물건 말고는 커다란 스크린의 영상을 기다려야한다. 순서도 모르겠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러한데,

    제일 커다란 스크린에 영상이 띄워진다.

     

    긱블, 유투버인데 사실 구독자가 아니면 잘 모르는 것들.

    난 구독자가 아니고, 추천영상으로 예-전에 한번 봤던 게 기억이 났다.

     

    뭐 이후에 구독을 하지도 않았고 정주행도 안하고 냅다 간건데

    만들어진 물건들은 하나같이 흥미로워 보이긴 하지만 

    저 하얗고 네모난 단상위에는 '눈으로만 봐주세요?'였던가. 그것만 적혀있다.

     

    설명도 없고 리플릿에도 사진이 같이 없어서 무슨소린지..

    물론 약간 병맛같은 컨셉에 흥미로운 문장들이긴 하지만

    어떤 물건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마냥 재밌진 않더라.

     

    빨간 스툴에 앉아서 보고있자니

    초반 어그로끄는 것부터 제작기까지 다 나와서

    솔직히 좀.. '이걸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하지' 라는 생각과 

    몇개나 봐야 이것들의 설명을 다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두어개보다가 못참고 일어났다.

     

    뭐.. 영상에서는 가지고 놀던데

    왜 만지지 말라고 하는걸까. 아가들이 부술까봐 그런가.

    안내보조하는 분들이 꽤 있었던것같은데 옆에서 설명해주는거나 

    ...많이 바라지말자 일단은 그랬다.

     

    흥미로워보여도 무슨물건인지 모르겠어서

    애들 장난쳐놓은거 구경하러 온 기분ㅋㅋㅋㅋ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면 재밌었을 것 같긴하다.

     

    누가 설명좀 .. 

     

    나와서 받은 리플렛을 뒤적거리다가 세운상가를 투어해보기로.

    나름 과학주간이라 뭐가 이것저것 많은 듯 했는데

    다 비슷해보여서 대충 지나갔다.

     

    세운상가 전자박물관? 이 맞나..

    사실 제일 흥미로웠던건 여기.

    어렸을 때 봤던 가전들도 있고 추억돋고 뭔가 재밌는 기계들이 잔뜩있어서

    저기 앉아서 분해해보고 조립해보고 납땜도 해보고 싶더라.

     

    천상공대체질인가 싶기도 하고

     

    돌고 돌다가 온김에 테이프나 플로피디스크를 구해보고 싶어서 내부랑 뱅글뱅글 돌았다.

    옛날 컴퓨터들을 보니 진짜 어릴때 생각나고

    집에 플로피디스크도 쌓여있었고 CD가 나올때면 CD전용 보관함도 여러개 있어서 가득가득 했었는데

    그게 다 어디갔을까.

     

    뭐랄까 타임슬립한 기분, 저기 국수집에서 돈까스랑 밥을 먹고 윗층 커피숍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코너 돌자마자 사람많아서 포기

     

     

    2-3-4-3-2-3-4-5 뱅글뱅글 왔다갔다 했다.

     

    분위기 좋았던 세운상가 아티스트 공간? 들어가서 사진찍으면 예쁘겠다 싶었다.

     

    움직이고 말하던 로봇

    지나가는데 갑자기 말걸어서 깜놀. 세운상가 설명해주는데 제법 지쳐서 그냥 지나왔다.

     

    까눌레집, 두개사서 1층내려가기 전에 다먹었다.

     

    핫한 상가한쪽 면에 주르르륵 있던 곳에 유일한 베이커리집?

    까눌레전문으로 파는것같던데 들어가서 두개 샀다.

    오렌지가 제법괜찮았던 것 같다.

    진저....뭐는 기억안나고.

     

    여기만 핫했는데 정확히는 세운상가가 아니고 청계상가에서 을지로쪽 끝방향에 있다.

    이멜다 분식 맛있어보이더라 앞에 입간판에 그림이...

    호랑이카페는 '반미' 먹고싶을때마다 실패했는데 시작하는지 물어보려다가 그냥 지나쳐옴.

     

     

    플로피디스크는 못건졌지만 테잎은 건졌다.

    제법 쌌고, 플로피디스크 읽는 기계와 입히는 장치를 아직도 팔고있었다.

    카드처럼 밀어넣고 누르면 튀어나오고.

    성격급해서 거기에 문서작성해서 넣고 나오면 잡아빼기도 했는데 위에 철부분이 휘기도 했었는데.

    와 추억돋아.

     

    컴퓨터학원다닐때 DOS부터 만졌고 윈도우즈 95부터 했었으니까.

    나 꽤 제법.. 히히

    초등학교때는 코딩에 빠지기도 했었는데 지금이야 코딩인데

    그땐 프로그래밍이라고 불렸던 것 같다.

     

    사실 돌아오는길에 궁금했던건,

    테이프 - CD - USB순인데 왜 아직 음반이 CD에 머물러있을까. 궁금해졌다.

    패키징이라면 이미 CD기본 케이스를 훌쩍넘겨 만들어 판매되고 있는데

    뭘까. 여러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나름 재밌었던 세운상가 투어.

    #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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